악순환의 늪에 빠진 화물운송 체계

Products/Car 2011.04.29 19:56
  • 중계자도 수익이 안되면 투자하기 어렵다.
    그러나, 무한정 수수료를 작게 받아라는 주문이 아니다.
    약간만 함께 고통분담을 하자는데도
    각종 운송 중계업자들은 양심이 없는 듯 고수수료를 지향한다.
    고통분담의 대상이 밀접하게 궂은 일하는 사람들인데도..
    북한만 공산주의가 아니라 부조리가 활개치는 곳도 독재다.
    역사적 독재는 결국 무력과 유혈사태를 겪었다.
    택배, 퀵, 화물, 대리 등 운송업계에 비린내가 진동전 탈출하시길..

    Favicon of https://xtime.tistory.com 大道 2011.05.03 19:02 신고

박영섭 용달화물운전자
입력 : 2011.04.28 21:36

우리나라 화물운송은 대략 다섯 가지로 나뉜다.

①운전자가 직접 영업해 운송
②주차장 운영자에게 월 얼마를 지불하고 운영자의 배차에 의한 운송
③주선업 등록으로 알선을 업으로 하는 배차
④콜센터를 두고 화물트럭 운전자를 회원으로 모집해 회비나 수수료를 받는 무전배차
⑤운수회사에 지입하여 운송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그러나 시장 수요에 비해 화물트럭은 넘쳐나고 운수업체의 포화상태는 출혈경쟁으로 이어지고, 영업부진은 화물트럭 운전자에 전가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운송료 대비 과도한 수수료, 거리나 물품의 특성과 물량 인지 없는 배차, 2~3중의 다단계 배차, 화주는 적정 운송료를 지불하지만 중간자 역할을 하는 배차업자의 배만 불리는 현재의 운송체계는 그 불만이 언제 폭발할지 모를 지경이다.

당국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지 말고 화물운송의 제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검토 바란다. 화물트럭 운전자의 수입으론 자식 고등학교 보내기도 어렵다는 말은 넋두리가 아닌 현실이다.

posted by 大道

[정민의 세설신어] 작비금시

Personal/Memo 2011.04.08 03:18

지난해 학술회의차 대만에 갔을 때, 묵었던 호텔 로비 벽에 걸린 대련 글씨에 마음이 끌렸다. "고요 속에 언제나 지난 잘못 생각하고, 한가할 땐 젊은 날 읽던 책을 다시 읽네(靜裏每思前日過, 閑時補讀少年書)." 반성 없는 나날은 발전이 없다. 지난 잘못을 돌이켜 오늘의 밑바대로 삼는 자세가 필요하다. 앞으로 나가는 것만 알고, 뒤를 돌아볼 줄 모르면 슬프다. 그래서 젊은 시절 읽었던 책을 먼지 털어 꺼내 읽으며, 한 번씩 오늘 내 삶의 자세를 가다듬어 보는 것이다.

도연명(陶淵明)은 '귀거래사(歸去來辭)'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제껏 마음이 육신의 부림 받았으니, 어이 구슬피 홀로 슬퍼하리오. 지나간 일 소용없음 깨달았지만, 앞일은 따를 수 있음 알고 있다네. 실로 길 잃음이 아직 멀지 않으니, 지금이 옳고 지난날이 그른 줄을 깨닫는다오(旣自以心爲形役, 奚?愴而獨悲. 悟已往之不諫, 知來者之可追. 實迷塗其未遠, 覺今是而昨非)." 붕 떠있던 허깨비 인생을 걷어내고, 내가 주인 되는 삶을 살겠다는 선언이다.

작비금시(昨非今是)! 어제가 잘못이고 오늘이 옳다. 사람은 이렇듯 나날이 향상하는 작비금시의 삶을 살아야지, 잘나가다 실족하는 작시금비(昨是今非)의 길을 가면 안 된다. 춘추 시대 위(衛)나라 대부 거백옥(?伯玉)은 50세 때 인생을 돌아보곤 지난 49년간의 삶이 잘못되었음을 알았다. 그래서 지난날의 나와 과감히 결별하고 자신의 삶을 새로 포맷했다. 50세를 '지비(知非)'라고도 하는데, 여기서 나온 말이다. '회남자(淮南子)' "원도훈(原道訓)"에 보인다. 명나라 때 정선(鄭瑄)은 자신의 거처 이름을 아예 작비암(昨非庵)으로 지었다. 그 안에서 날마다 지난 삶을 돌아보며 허물을 걷어냈다. 인생의 성찰을 담은 '작비암일찬(昨非庵日纂)'이란 귀한 책을 남겼다.

돌아보면 왜 그랬나 싶다. 눈에 뭔가 씌었던 것이 틀림없다. 욕심을 털고, 탐욕을 내려놓고, 내닫기만 하던 마음을 거두자 숨이 잘 쉬어진다. 지금이 옳았다. 그때는 왜 몰랐을까? 사람들은 늘 반대로 한다. '그때가 좋았어'만 되뇌다가 금쪽같은 '지금'을 탕진한다. 한꺼번에 만회하려다 더 큰 수렁에 빠진다. 단박에 뒤집으려다 회복 불능이 된다. 로또로 역전되는 인생은 없다. 벼락같은 행운은 더 큰 비극의 시작일 뿐이다.

posted by 大道